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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Germany

[201409~10,독일] 튀빙겐(Tuebingen) 여행

오늘은 다른 무엇보다 머물고 있는 도시인 튀빙겐을 둘러보았습니다.

튀빙겐이 큰 도시는 아니라서, 전체적으로 둘러보는 데는 한 4시간~5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곳 입니다.

아래는 주요 관광지들이 모여있는 Old town 지역 지도인데요, 큰 관광 지도..는 http://www.mappery.com/maps/T%C3%BCbingen-Tourist-Map.jpg 에서 다운받으면 되실 것 같아요.

위 지도에서 밑에 호수 같은 부분 (Anlagensee) 밑에 사알짝, 중앙역(Hauptbahnhof)이라고 쓰여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가 보통 기차 타고 오면 내리는 곳이고, 역 바로 앞에서 온갖 버스를 타실 수 있습니다.

다만 Old town 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인 만큼 걷는 것을 개인적으로는 추천드려요.

지도상에서 크게 보이는 관광지로는 네카 강, 헐더린 타워(Holderlinturm), 슈티프트 교회(Stiftskirche), 구 대학강당 (Alte Aula ), 시청(Rathaus), 호헨튀빙겐 성(Schloss Hohentuebingen) 정도 입니다.

튀빙겐은 근처 지역에서 유명한 대학 도시인 만큼 헤세, 괴테 등이 공부했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고, 도시 곳곳에 대학 건물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역에서 네카강 건너오기 직전에 관광 안내소가 있으니 더 많은 정보를 얻으시면 좋을 듯합니다.

보통은 외부에서 오실 테니 튀빙겐 역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역부터 돌아보았습니다.

튀빙겐 역은 그렇게 많이 크진 않고…. 버거킹이 딸려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역은 버거킹과 맥날이 둘다 있죠)

아무튼 역 앞에서 보이는 자전거들이 꽤 많은데, 튀빙겐은 도시가 언덕이 의외로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 아무래도 젊은 층이 많이 사는 동네라 그런 것 같아요.

 

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 나오면 마주하는 건물이 아래 건물인데.. 블로그 평들을 보니 누구는 무섭다… 누구는 대학생들의 패기가 느껴진다고 하시더군요..

여기서 이제 네카 강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이제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강물 색은 별로인데.. 보통 사진빨 좋은 날에는 강변의 건물들과 이쁜 조화를 보여줍니다. 카누처럼 보이는 걸 탈 수 있게도 되어 있어요. 펀팅이라고 해요. 강변을 따라서 쭉 올라가면 보트 타는 곳이 있더라고요.

 

이제 네카강을 건너서 본격적으로 구시가지로 들어가보면 사실 길 따라 주욱 다니다 보면 엔간한 곳들은 다 돌아보더라고요.. Neckargasse를 따라서 쭈욱 따라 다니면 됩니다.

 

가다보면 제일 먼저 슈티프트 교회가 보이는데, 그 옆에 바로 아래 Alte Aula가 있어요. 요기가 Alte Aula 인데 못 들어가봤어요.

 

슈티프트 교회는 요런 돌 건물이고, 사실 양식 이런건 잘 모르겠어요.
(자세한 설명은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4Tj4&articleno=8156983&categoryId=603942&regdt=20120912195800 여기 블로그에 잘나와 있는 것 같아 링크합니다.)

슈티프트 교회는 협동 교회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교회에는 튀빙겐의 주요 인사들 (e.g. 대학 설립자 에버하르트 등)의 묘지, 트립틱(Triptych, 3장이 이어진 그림)을 볼 수 있고, 종탑을 올라갈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유럽 교회들이 좋은 이유는 언제나 열려 있는 점과, 지역의 제일 큰 교회/성당은 방문하면 종탑을 올라갈 수 있어서 도시 전체를 볼 수 있는 게 좋습니다.

묘지와 종탑을 올라가는 건 요금이 있는데 이날 기록을 못했습니다.. 그렇게 비싸진 않고, 1유로 혹은 2유로 정도였는데, 국제 학생증 있으면 학생 할인 있고요.
(학생 할인 받을 때마다 정말 국제 학생증 가져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니 짱짱 강추요!)

교회 전경은 이렇고,

단상에 있는 트립틱 뒤쪽으로 무덤이 있어요.

저는 참 신기한 게, 유럽은 대부분 이렇게 묘지가 돌로 되어 있고, 건물이 돌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목재, 그리고 땅에 묻는 걸 택했잖아요? 이런 문화적 차이가 자세한 배경은 모르겠지만 신기하고 재밌는거 같아요.

요금 수금하시는 분이 어느 묘지가 누구고 이런거 적혀있는 코팅된 종이(?)를 갖고 계셔요. 그걸 보시면 대강 아실텐데, 대학 설립자, 그 가족, 대공 이런 사람들의 무덤이에요.

 

이를 뒤로 하고 타워 위로! 다 좋은데 올라가는 계단은 어딜가나 힘든…

타워 위에서 네카 강 쪽으로 찍은 사진..

교회 바로 앞 광장 방향 사진

정말 이 뷰가 너무~~ 시원하게 해서 너무 좋아요

 

내려와서 보면 근처에 이런 건물이 있고, 2층에 자그마한 표지가 있는데, 괴테가 여기서 토했다는 겁니다..

 

조금만 더 걸어가면 시청과 시청앞 광장이 나와요.

 

저기 보이는 건물이 시청 건물인데, 다 목조로 만들어진 건물이라고 들었습니다.

다만 현재 (2014년 9월 기준)는 보수 중이었어요.

튀빙겐에는 목조로 400년 넘은 건물들이 있고 있고,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는 현역 건물들이라고 해요.

 

카페도 굉장히 많으니 여유롭게 다니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또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성으로 금방 올라갈 수 있어요. 경사는 제법 있는 편.

올라가다보면 이게 성 입구가 나와요.

 

성 건물은 현재 대학교 건물/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어서, 강의도 실제로 이뤄지고 세미나, 전시 같은 것도 자주 열린다고 해요.

지금은 엄청 오래된 말 목석이 전시되고 있다고 하는 데 들어가 보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저 같으면 여기 강의실 수업은 그냥 수강신청 안 할 듯….. 수업 들으러 언덕 성까지 올라와야..

 

여기는 내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내성에 들어오면 이렇게 둘러 쌓인 형태로 성이 되어있습니다. 유럽에서 자주 보게 되는 내성 스타일인 거 같아요.

 

성에서 볼 수 있는 뷰도 좋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교회 탑에서 보는 뷰가 더 좋은 거 같아요.

 

저는 이렇게 튀빙겐 나들이를 마쳤는데, 계속해서 지내고 있지만, 나중에 다시 살아도 좋겠다.. 싶은 동네였습니다~

 

아기자기한 독일 소도시의 모습을 좋아하신다면 꼭 방문해보면 좋을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