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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Germany

[201409~10, 독일] 독일에서 기차 타기!

계획했던 하이델베르크 포스팅이 의외로 시간이 걸려서 간단하게 독일에서 기차를 타는 것에 대해 먼저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독일 기차는 대개의 경우 국영 철도 회사인 DB Bahn에서 운영을 하고, 몇몇 사설 운영 노선 (e.g. 라인강을 따라가는 VIA 라인)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기차를 검색하는 건 DB Bahn 홈페이지에서 검색을 하게 되고, VIA 라인 등도 다 같이 검색이 되니, 홈페이지 하나면 기차 여행 짜기에 좋습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bahn.de 이고, 안드로이드에서는 DB Navigator 라는 어플이 있습니다.

홈페이지는 기본적으로 독일어로 표시되는 데 우상단에서 Deutschland를 누르면 English Version으로 바꿀 수 있어요.

 

홈페이지에서 검색은 출발 도시/도착 도시/일자/출발 예상 시간 등을 바탕으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검색하면 전체 걸리는 출발,도착시간/전체소요시간/갈아타는횟수/열차 구성/가격 을 알 수 있어요.

 

독일 열차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 S-Bahn : 일종의 지하철의 개념이나, DB Bahn에 의해 운영됨
  • RB (Regionalbahn) : 한 지역내에서 모든 역에 서는 열차
  • RE (Regional Express) : 한 지역 내에서 주요역에 정차하는 열차
  • IRE (Inter-Regional Express) : RE 보다 더 멀리가는 열차로 지역 간 연결을 담당
  • IC (Intercity) : IRE와 비슷한 것 같아요
  • ICE (InterCity Express) : IRE와 비슷하나, 좀더 빠르고 국가간 연결도 일부 담당
  • ICE Sprinter : 이름으로는 ICE 보다 더 빠른 거 같은데, 보질 못했네요..^^;;

 

사실 S-Bahn/RB는 거의 지하철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RE와 IRE는 동일한 열차 구성을 공유하고.. ICE는 KTX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열차와 대기시간등을 고려해보면서 잘 일정을 짜시면 좋겠네요!

 

열차를 타는 것은 한국이나 독일이나 똑같아요.

열차가 어느 플랫폼으로 오는지를 확인하고 해당 플랫폼에 가서 대기하고 있다가, 열차가 오면 타면 됩니다.

 

독일 대부분의 대중교통이 그렇듯, 열차 티켓을 타면서 보여주는 게 아니라, 타고 있을 때 승무원이 가끔 와서 확인합니다. 그 때 보여주면 됩니다.

저는 독일에 있는 동안 German Railpass를 끊어서 다녔는데, 일반적으로는 인터넷을 통해서 예매를 하거나, 혹은 기차역을 가면 자판기들이 있어요. 거기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요거는 제가 샀던 German Rail Pass! 한달 동안 날짜를 선택해서 그 날 내내 무한으로 기차를 탈 수 있는 패스에요.
이거 관련해서는 다시 포스팅을 해볼게요.

 

기차역에 가면 아래와 같이 전광판이 있어요.

Abfahrt가 독일어로 출발에 대한 부분이에요. 그래서 이걸 확인하면 되는데..
앞에서부터 시간, 열차 편명, 경유지, 최종 목적지, 플랫 폼, 전달 사항이 나와요.

무조건 종착역에서 내리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죠? 독일 사람들이라면 경유지만 봐도 대강 이 열차가 내가 탈 열차겠구나.. 짐작이 될 텐데.. 저는 그게 감이 잘 안 와서 열차 시간/열차 편명 으로 확인했어요

'계획된' (홈페이지, 열차 시간표에 공시된) 열차 시간으로 먼저 확인하고, 내가 타려고 하는 열차 종류를 체크 하면 100% 열차를 잘 못 탈 일은 없어요.

'계획된'이 중요한 게.. 연착이 되더라도 시간이 바뀌는 게 아니라 전광판 맨 뒤에 몇 분 연착 예정(사진에서 흰색 네모) 이런 식으로 표시되니 조심해야 합니다.

크게 두 개 정보가 저기에 표시 되는 거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본 바로는)

하나는 연착 정보 이고, 하나는 플랫폼 변경 정보 예요.

딱 한번 열차 놓쳐봤는데.. 플랫폼 바뀐 거를 제가 못 알아들어서 놓쳤어요.. 큰 기차역 같은 경우는 영어로도 방송을 해주는 데, 일반 기차역들은 독일어로만 해줘요. 그래서 전광판을 잘 봐야해요.

연착 정보는 5 min이런 식으로 표시되어 있으면 5 분 늦는다. 이런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독일 열차가 굉장히 자주 연착을 하는 편이라 연착된 기차를 탄 경우 꼭 다음 열차 시간을 다시 확인해보시는 게 좋아요.

 

플랫폼 변경 정보는 뭐시기 뭐시기 Gleis 5 이렇게 표시되어 있으면, 5번 게이트로 변경된 것이다. 이런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래 사진 참고!)

Gleis가 독일어로 Gate를 뜻하는 거 같아요. 아래 사진은 홈페이지랑 앱이랑 기차역 전광판에서는 3a 플랫폼이라고 나왔는데, 실제로는 5번 플랫폼으로 변경된 거였어요.

뭔가 열차시간은 한 5분 남았는데, 아직도 열차가 오지 않았다! 하면 연착 정보 재빠르게 확인하여 연착도 아니다 싶으면 플랫폼 변경인가 의심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연착이 자주 있긴 한데, 연착이 되면 연착될 거를 10분 15분 전부터 알려주기 때문에.. 미리미리 체크하실 수 있어요.

저는 처음엔 5분 연착 이었는데 이게 10분, 15분 연착으로 늘어나더라고요.

 

아 참, 저는 한참 고민했었는데 과연 독일의 1등석과 2등석은 어떻게 구분 하는 것인가!?

그건 열차에 다 표시가 되어 있어요. 큼지막하게 1로 써있으면 1등석, 2로 써있으면 2등석이에요.

아래 사진은 저 문을 기점으로 오른쪽은 1등석 왼쪽은 2등석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보통 RE 나 IRE 열차는 좌석 예약을 따로 하지 않는 데 IC 나 ICE 같은 경우는 좌석 예약을 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사실 대부분 예약을 안하고 타기도 하고, German Rail Pass 같은 경우는 예약을 못하는 걸로 알고 있죠.

그럼 내가 기차를 탔을 때 이 자리가 예약된 자리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느냐? 그냥 앉아있다가 자리 주인 오면 비켜줘도 되겠지만…

열차 자리에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IC열차에서 찍은 건데요, 보시면 한쪽에는 종이가 안 끼워져 있는데 다른 한쪽에는 종이가 끼워져 있죠?

그림 상으로 네모가 들어가 있는 왼쪽이 창가 쪽 자리 그 반대인 오른쪽이 복도 쪽 좌석을 뜻하는 데, 저 종이는 복도 쪽 좌석이 예약되어있는 자리이다..라는 걸 알려줍니다.

또한 그 구간이 Koln Hbf에서 Mannheim Hbf 까지 예약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 윗줄은 이름으로 예상됩니다.)

ICE 열차 같은 경우는 좀 더 세련되어 있는데요. 전자식으로 표시가 됩니다. 아래 사진은 창가쪽 11번 좌석이 예약되어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13번에는 글자가 글자가 없죠? 저게 사진에서는 잘렸는데 원래는 Frankfurt - Berlin으로 표시가 되어있어, Frankfurt 에서 Berlin까지 구간이 예약되어 있는 걸 알려주지요.

즉, 해당 구간이 아닐 경우에는 앉아도 상관없고, 아니면 그냥 예약 안된 자리를 찾아 다녀도 괜찮아요.

 

그럼 즐거운 독일 기차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