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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Germany

[201409~10, 독일] 하이델베르크 여행기

드디어 계획했던 하이델베르크 후기를 야금야금 써서 올리게 되었네요.

하이델베르크는 대학 도시로 유명하죠. 제가 머물고 있는 튀빙겐에 있는 많은 분들도 하이델베르크에서 박사과정을 하고 오신 분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특히 하이델베르크에서 굉장히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도 배출했죠.

 

제가 하이델 베르크에서 다녀온 곳들은 아래와 같아요.

  1. Peter's Church (교회)
  2. Universitatsbibliothek (대학 도서관)
  3. Alte Universitat / Alte Aula (구 대학/구 강당)
  4. Studentenkarzer (학생감옥)
  5. Universitatsmuseun (대학 박물관)
  6. Hexenturm (마녀의 탑)
  7. Heidelberger Schloss (하이델베르크 성)
  8. Heiliggeistkirche (성령교회)
  9. Rathaus (시청)
  10. Jesuitenkirche (예수회 성당)
  11. Karl-Theodor-Bridge (카를교)

 

아무래도 늦게 도착해서 일찍 와야 하니 생각보다 많이 돌아보진 못했어요. 철학자의 길도 가보고 싶긴 했는데,

저는 오후 1시쯤 기차역 도착해서 7시경 기차를 타고 돌아왔어요. 돌아보는데 참고하시면 될 거 같아요.

튀빙겐에서 슈투트가르트에 가서 이체(ICE) 타고 하이델베르크로~

 

하이델 베르크 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Tourist Information이 있어요. 여기서 이제 여행객의 필수인 지도를 얻어야죠~

 

지도를 얻고……. 직원분은 제게 약 바로 앞에서 32번 버스를 타고 구시가지 (Altstadt)로 가라고 추천해줬는데,

뭐 얼마나 걸리겠어… 하면서 걸어가자! 한 게 최대의 실수였던 듯해요..

가는 길에 하이델 베르크의 이곳저곳 골목을 보긴 했는데, 의외로 길 찾기가 어려워서 좀 헤멨네요.

걸어서 구시가지까지 저는 45분 정도 걸렸는데, 버스로는 10분~15분 정도 걸립니다.

 

역 앞에서 만난 하이델베르크의 맑은 하늘!


길 헤메다가 만난 하이델베르크의 골목, 튀빙겐 보다 대도시 느낌이 물씬

 

하늘이 너무 예뻐서 골목에도 한번 찰칵!

 

보통 32번 버스를 타고 오면 학생감옥이 있는 대학박물관이 있는 곳 쪽에서 내리게 되는데 (Universitatplaza 정류장),

저는 밑에서부터 시작해서 피터 교회 먼저 들렀습니다.

 

내부는 이런 교회에요. 독일 교회/성당들이 화려하게 꾸며진 게 없는 거 같아요. 특히 kirche로 교회 이름을 달고 있는 경우에는 그런 경향이 더 큰 거 같아요.

 

그래도 단상 쪽에는 스테인글라스도 되어 있고, 옛 석판들이 보존이 되고 있어요.

아무래도 마틴 루터 뿐 아니라 신교의 많은 부분을 담당했던 독일인 만큼 카톨릭적인 요소보다는 기독교적인 요소들이 교회에는 그 비중이 더 큰 것 같다.

 

교회를 나와서 이제 보이는 대학 도서관을 향하여! 고고~

정면에서 보이는 대학 도서관도 고풍스럽죠?

 

요거는 옆에서 찍은 샷~

 

내부도 굉장히 고풍스럽고, 실제로 지금도 쓰이고 있는 대학 도서관인 만큼 많은 학생들이 책 들고 다니더라고요.

뭔가 관광객으로 오니까 민망한 느낌도.....

내가 다니는 대학 도서관에 막 관광객들이 와서 사진 찍고 이러면 느낌이 이상할 듯 해요.

나중에 확인해보니 내부 사진이 이거 밖에 없네요.. 대학에서 있었던 업적 같은 것들을 정리해두었더라고요.

,

 

대학도서관을 나와서, 이제 지도상에는 바로 옆에 있다고 표시되어 있는 마녀의 탑을 향하여!

오잉… 근데.. 지도상에 있어야 할 것이 없어요!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다들 어…. 지도상으로는 여기 있어야 되는데… 왜 없지 이러더라고요……….

결국 어떤 독일 분이 레스토랑 가서 물어보시더니 거리 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건물 안쪽에 있다.. 라고 하더라고요.

별도의 표시가 없어서 헤맸는데, 찾으시는 분들은, 지도 상에 표시되어 있는 위치 쯤에 거리 쪽으로 나와 있는 게 건물 안 쪽으로 들어가야 공터 쪽에 있어요.

 

아래 사진이 마녀의 탑인데요, 저 하얀 건물 바깥 쪽에 대학 도서관과 피터 교회가 있어요.

 

가까이서 찍은 마녀의 탑! 실제로 마녀 재판, 화형 등이 있었던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마녀의 탑을 지나서 기대하던 학생 감옥 쪽으로 갔어요.

 

여기가 이제 32번 버스를 타고 오면 내리게 되는 Universitat plaza 쪽이고 학생감옥과 대학 박물관, 구 대학 강당이 한 건물에 있어요.

 

학생감옥과 대학 박물관은 표를 같이 사게 되는데, 대학 박물관은 개인적으로는 다 독일어로 되어 있어서 사진만 보고 지나갔어요.

입장료는 일반 : 3유로 / 학생 2.4 유로였어요. 돌아다니면서 국제학생증으로 할인받은거 다 합치면 국제학생증 발급 비용보다 훨씬 비쌀거 같아요. 국제학생증 짱짱!

박물관엔 대학의 역사가 어떤지, 대학에서 업적들이 뭐가 있었는지, 이런 것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여기에는 신기하게 한국어로 된 팜플렛이 있어요. 신기신기.

 

메인 목적인 학생감옥으로 이동~

사진만 봐도 뭔가 무시무시한 느낌이 들어요.

 

이런 방에서 야간에 소동을 일으키거나 한 학생들이 감금되어 있었대요. 수업을 듣고 이런 것도 가능하긴 했는데, 의외로 학생감옥이 쾌적하다는 평이 있었나 보더라고요, 강의 시간에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는 등 낙서를 남겼대요.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는데, 이 당시 학생들이 일부러 죄를 짓고 여기에 들어오는 걸 명예? 처럼 생각했다는 글이 있었다고 해요.

대학이 학생들에 대한 사법권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인 것 같아요.

 

다음으로는 같은 건물 2층에 있는 대강당을 갔어요.

 

예전에 해리포터 촬영했던 옥스포드 강당도 그렇고, 유럽 대학들의 강당은 참 멋있어요. 고풍스럽고.

도서관도 그랬지만, 강당도 그렇고… 이런 곳에서 공부하면 공부할 맛 나겠다 싶었어요.

그러고 전통이 보존되고 있다는 게 얼마나 부러운지……

앞쪽에는 이런 그림도 있었어요. 부러운 고풍스러움을 뒤로 하고, 예수회 교회로 향했어요.

사실 구도시 내에서 관광 명소들이 구석구성 가까이에 있어서 참 좋아요.

예수회 교회 건물 앞쪽으로 뭘 짓는 거 같던데, 여타 다른 성당에 비해 굉장히 심플한 외관을 보이고 있어요.

 

내부도 심플심플, 오히려 예전에 핀란드에서 봤던 건물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게 신기한데..굉장히 깔끔하다. 지어진 지 300년 정도 된 교회라고 하네요.

한국에 있는 성당들을 많이 가보진 못했는데, 이렇게 유럽에서는 큰 예배당 구석구석에 이렇게 작은 단상들이 있는 곳이 있네요.

 

성령 교회는 있다가 성에 올라갔다가 가려고 패스~~

Kornmarkt (코른광장) 쪽 성모마리아 상과 뒤로 저편에 하이델 베르크 성이 보여요.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성으로 올라가는 퍼니큘러를 탈 수 있는 곳이 나와요. 여기 맞은 편에 한국 음식점도 있더라고요. 반가웠어요.

 

저는 내 두 다리를 믿어보자 하면서 걸어올라갔는데, 초입에서 어떤 외국분이 '너 컨디션 베스트여야한다' 라고 하는 걸 흘려 듣지 말았어야 했네요.

걷는게 쫌.. 힘들긴 한데….. 남산 경사보다는 좀 약간 더 심한데 짧아요!.

 

퍼니큘라 건물을 오른쪽으로 왼쪽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뭔가 두 갈래로 갈리는 거 같은 길이 있는데, 한 쪽 길은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다른 한 쪽 길은 경사로로 올라가는 길이에요.

계단 아닌 경사로는 이렇게 되어 있답니다. 사진은 별로 경사가 안 심해 보이는데….. 숨차요.

 

걸어 올라온다면 먼저 맞이 하는 게 넥카 강을 바라보면서 하이델 베르크를 볼 수 있는 전경을 먼저 볼 수 있어요.

성령교회도 보이고 주요 구시가지가 한눈에~~

 

하이델베르크 성 입장료는 일반 6유로 / 학생 4 유로 이에요.

하이델베르크 성을 가면 주로 보실 부분이 성 건물 / 성 건물 내부 / 와인통/ 약 박물관 / 정원 이에요.

성 건물 내부는 그냥은 관람하실 수 없고, 가이드 투어를 받아야해요.

영어 가이드 투어는 매시 15분에 있고, 4시 15분이 마지막 가이드 투어에요. 가격은 제가 입장료랑 가격표를 찍어둔 게 있었는데 사진을 못찾겠어요ㅠ

저는 가이드 투어를 안 받으려다가 받은 케이스라… 입장료에 추가로 2유로를 더 내고 가이드 투어 표를 샀어요.

성 내부는 여타 다른 성처럼 화려하진 않아요. 하이델베르크 성 자체가 30년 전쟁 때 반파되고 난 다음에 방치되었던 성이라, 복원이 된 것도 굉장히 일부만 되어 있고, 나머지 공간들은 현대식으로 예식이나 이런 걸 하는 데 사용되고 한다더라고요.

 

가이드 투어는 성 건물 중에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불리는 요 건물 입구에서부터 시작돼요. 시간 맞춰가면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어요.

 

요런 하이델 베르크 성 모형을 시작으로 가이드 투어가 시작 됩니다.

 

여기는 왕의 홀인데, 다른 성 건물 내부 보다 현대적이죠?

 

이거는 그 옆에 있던 건데, 성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와인통에서 와인 끓어올리는 데 사용되었던 펌프? 라고 하네요

 

건물 내 테라스에서 볼 수 있는 성 내부 풍경~~


요거는 성 내부 복도에요~

 

요거는 방 내부에요~ 생각보다 심플하죠?

 

이거는 사우나?하는 거였다고 들었는데..

 

한 시간 정도 가이드 투어를 하면 마지막은 성 내부 성당에서 투어가 끝나게 됩니다. 현재는 결혼식 등에 사용된대요.

 

하이델 베르크 성 내부도 봤으니 이제 성을 둘러봅시다! (저는 성을 먼저 둘러보고 내부 투어를 했었어요)

아래 사진 건물을 보시면 외 골격만 남아있고, 창문들이 뻥~ 뚫려있죠? 30년 전쟁 때 파손된 게 그대로 있는거래요.

 

여기는 제가 들어온 입구를 돌아본 것

 

저어기~~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약재 박물관이 있어요. 그냥 약의 역사, 약사들의 대우 이런 것들에 대한 내용이 있어요.

잠깐 둘러보기엔 충분한듯

 

 

성을 돌아다니다 보면 뭔가 지하로 내려가는 거 같은 곳이 있어요,.

이 길로 내려가면 세계에서 가장 큰 와인 통이 있다고 합니다.

 

내려왔더니 보이는 와인통.. 오 크네~

했는데 이게 아니었어요ㅋㅋ

 

밑에 사람 크기 보이시나요.

무려 계단으로 올라가야하는 거대 와인통!!!! 어두워서 사진이 흔들렸던 탓에 이거 밖에 없네요ㅠ

아무튼 엄청 큽니다!!

 

다시 올라와서 더 둘러봅시다

 

퍼니큘러 타고 오시는 분들은 아마 이 문을 먼저 지나시겠죠?

 

문을 지나서 나와서보니….. 파괴되었다는 하이델베르크 성이 더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무너진 것들이 다들 보이시나요?

 

이것보다 더 심한건 타워 였어요. 반 쪽 난걸 그대로 냅뒀더라고요.

 

옛날 사람들은 이런 게 관광지가 될 걸 알았으려나요. 중간중간 공사하는 건 낙석 등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하는 거라고 하네요.

 

성 옆으로 가면 엄청나게 넓은 정원이 있어요.

보기만 해도 엄청 느껴지는 여유 넘치는 정원

 

이런 요상한 동상도 있고~

 

이런 것도 있는데 이건 사실 뭔지 잘 모르겠어요.

 

슬슬… 시간이 흐르면서 어… 나 성령교회 가야되는데… 카를 교 가야되는데… 막차 타야되는데……. 하면서 조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후다다닥 내려와서 우선 성령교회 꼬고~~

아차 가는 길에 시청(Rathaus)도 잠깐 힐끔 봐주고,


보통 독일은 시청이 있는 곳에 마르크트 광장 (그냥 시장?)이 있죠? 저 멀리 성령교회가 보이네요. 고고~

 

근데 성령교회에 있다가 무슨 콘서트 있어서 내부 관람은 불가…. 보통 성당에서 콘서트 같은 거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럴 때는 내부 관람을 일찍 닫으니 참고하세요.

멀리서만 사진 찍었네요ㅠ

이뻐보이는 스테인 글라스가 있었는데..

 

그런데 물어보니 아직 탑은 마감안했답니다! 올레!

입장료 일반 2유로/학생 1유로를 내고 오늘도 헉헉 대며 탑을 오르죠.

오늘은 매표하시는 분이 가방 맡아줄까? 했는데 괜찮다고 한걸 후회했네요. 높아…

 

그래도 이 광경 때문에 탑에 오르는 걸 멈출 수 없어요!

하이델 베르크 성과 네카강

 

성을 좀 더 땡겨서 찍어봤어요

 

동양인들이 사랑한다는 Hauptstrasse 쪽으로도 한 방 찍고

 

열심히 달려갈 카를교 쪽도 찍어봤어요. 사진을 다시 봐도 시원시원. 이 때는 알지 못했던 저 산 기슭의 먹구름들…

 

내려와서는 하이델 베르크 여행의 종착지인 카를 교를 향해 왔습니다.

 

프라하에 있는 카를교와 비슷하다고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프라하의 카를교가 더 좋았던거 같아요..

미니는 미니인듯….

 

카를교 입구에요!

 

카를교에서 성 방향으로~

 

구시가지 방향으로 보고도 찍어봤어요~~ 근데 빛이 너무 강해서….

 

그러고 나서는 막차시간이 다되어 가서 돌아와야만 했네요~

 

여기까지가 하이델베르크 여행기 입니다~

대학도시로서 젊음도 느껴지고, 대도시인만큼 구시가지도 돌아볼 것이 많은 도시였어요.

다만.. 일본인 중국인이 정말 많이 관광을 오는 도시기도 하더라고요…